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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응시자가 필기 합격자보다 많은 이유

전기기사 실기 응시자는 필기 합격자의 2.25배입니다. 184개 종목을 나눠 보면 재도전이 쌓이는 종목과 면제로 들어오는 종목이 갈립니다.

필기에 붙은 사람만 실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기 응시자는 필기 합격자보다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통계를 열어 보면 대부분의 종목에서 거꾸로입니다.

2021~2025년 5년 합산, 2025년 12월 데이터 기준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 통계, 공공데이터포털). 5년 동안 필기 합격자가 2천 명 이상인 184개 종목을 셌습니다.

  • 실기 응시자가 필기 합격자보다 많은 종목 — 169개 (92%)
  • 1.5배를 넘는 종목 — 49개
  • 필기 합격자 1명당 실기 응시(필기가 있는 등급 전 종목 합계) — 기능사 1.41회 · 산업기사 1.36회 · 기사 1.56회 · 기능장 1.58회

왜 이런 일이 생기나

들어오는 문이 둘입니다.

  1. 재도전. 필기에 한 번 붙으면 2년 동안 실기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실기에서 떨어진 사람은 필기를 다시 치르지 않고 다음 회차 실기에 들어옵니다. 실기 합격률이 낮을수록 같은 사람이 여러 번 셈에 들어갑니다
  2. 필기 면제. 특성화고·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학생을 위한 필기 면제 검정, 과정평가형처럼 필기를 거치지 않고 실기로 바로 들어오는 경로가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두 문은 실기 합격률로 갈립니다. 재도전이 쌓이는 종목은 실기 합격률이 낮고, 면제로 들어오는 종목은 실기 합격률이 높습니다.

재도전이 쌓이는 종목

종목 필기 합격 실기 응시 배수 실기 합격률
전기기사 70,607 159,119 2.25 35.0%
전기산업기사 32,776 71,489 2.18 32.7%
화공기사 6,204 12,831 2.07 26.0%
토목기사 17,396 33,453 1.92 44.0%
대기환경기사 21,214 40,113 1.89 30.3%

전기기사를 보면 5년 동안 필기를 넘은 사람이 7만 명인데 실기 시험장에 앉은 사람은 16만 명입니다. 실기 합격률 35%를 뒤집으면 실기 합격자 한 명이 평균 2.9번 실기를 봤다는 계산이 나옵니다(응시 ÷ 합격). 화공기사는 3.8번입니다.

이런 종목에서 필기 합격 2년은 넉넉한 시간이 아닙니다. 기사 정기 실기는 한 해 세 번이라 2년이면 여섯 번이 최대이고, 평균 2.9번이면 그 절반을 쓰게 됩니다. 일정이 겹치거나 한 회차를 거르면 여유는 더 줄어듭니다. 필기를 붙은 뒤가 아니라 붙기 전부터 실기를 같이 준비해야 2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면제로 들어오는 종목

종목 필기 합격 실기 응시 배수 실기 합격률
측량기능사 4,595 10,636 2.31 72.3%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10,034 21,375 2.13 65.6%
자동화설비기능사 5,127 10,919 2.13 74.9%
화학분석기능사 6,832 13,574 1.99 71.3%

배수는 전기기사만큼 높은데 실기 합격률은 70% 안팎입니다. 여러 번 떨어져서 쌓인 것이라면 이렇게 잘 붙을 수 없습니다. 필기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는 응시자가 많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종목별 면제 응시자 수는 공개 통계에 따로 나오지 않아, 이 해석은 배수와 합격률을 함께 보고 추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종목들의 실기 합격률은 일반 응시자에게 그대로 옮겨 오면 안 됩니다. 학교에서 장비를 매일 만진 학생과 혼자 준비한 사람이 한 분모에 들어 있습니다.

거꾸로 1배가 안 되는 종목

반대로 필기 합격자보다 실기 응시자가 적은 종목도 있습니다.

종목 필기 합격 실기 응시 배수
컨벤션기획사2급 4,305 2,740 0.64
웹디자인개발기능사 26,184 18,839 0.72
실내건축기능사 13,825 10,044 0.73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45,057 37,667 0.84

필기만 붙고 실기에 오지 않는 사람이 그만큼 있다는 뜻입니다. 웹디자인개발기능사는 필기 합격자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실기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네 종목 모두 실기가 작업형이라 준비 부담이 필기와 전혀 다르고, 시간도 3시간(웹디자인개발)에서 6시간(컨벤션기획사2급)까지 깁니다.

내 종목은 어느 쪽인가

  1. 종목 페이지의 연도별 표에서 필기 합격자와 실기 응시자를 나란히 봅니다
  2. 배수가 1.5를 넘으면 실기 합격률을 봅니다
    • 40% 아래 → 재도전이 쌓이는 종목. 실기를 필기와 함께 시작합니다
    • 65% 위 → 면제 응시자가 섞인 종목. 합격률을 할인해서 읽습니다
  3. 배수가 1 아래면 필기 뒤에 이탈이 많은 종목입니다. 실기 준비 방법부터 알아 두고 접수합니다

필기와 실기 중 어디가 관문인지는 필기·실기 관문 순위에서, 접수에서 취득까지 단계별로 몇 명이 남는지는 접수 100명 중 자격증은 몇 명이 받나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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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갱신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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